수도권 분양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소위 ‘될 곳은 된다’는 말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도권 지역의 분양 시장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입지와 가격 경쟁력, 기존 공급량, 아파트 브랜드 등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신규 단지들의 분양 시기가 불확실하고,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차라리 우수한 조건을 갖춘 기분양 단지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899가구 모집에 총 4만1,540건이 접수되며 평균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경우 지난달 28일 선착순 분양 끝에 모든 가구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최근 매수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수도권 지역에서 미계약분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처럼 수요가 잔존해 있는 만큼 입지적 여건이 우수하고, 공급 과잉 우려가 없는 등의 요소들을 갖춘 단지들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일원에서 선착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역시 성황리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신축 공급이 드물었던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인 데다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3 부동산 대책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올해 6월 이후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실거주 의무 또한 없다.
아울러 현재 선착순 분양 중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유무, 거주 지역 제한, 주택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계약할 수 있고 중도금 대출이 최대 60%까지 가능하다. 중도금 대출 보증도 세대당 2건까지 가능하며,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에서 배제돼 세금에 대한 부담도 적다.
입지도 뛰어나다.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보정동 카페거리, 죽전 아울렛 거리 등 쇼핑·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현암초, 대청초, 현암중, 현암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주변으로 GTX-A노선 용인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며, 수인분당선 죽전역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남 및 판교 등으로 출퇴근도 편리하다.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수지구에 들어서는 신축 단지라는 장점도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수지구는 입주 10년 초과 노후 단지 비율이 약 85.82%에 달한다. 이는 경기도 평균 노후 비율 73.24%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2월 기준). 반면, 새 아파트 분양은 지난 3년간(2020년~2022년) 총 524가구에 불과했으며, 올해 분양 예정인 단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도 눈길을 끈다.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원 후반~6억원 중반 수준에 책정됐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위치한 ‘새터마을 죽전 힐스테이트(‘04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7억500만원(2월 기준)으로 20년차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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